매일신문사 주최 '경산 대학인 컬러풀 런'…1,500명 참가 '후끈'

입력 2016-05-29 19:25:21

옥수수 가루 입은 청춘…물총 세례에 "好好好"

28일
28일 '제4회 경산 대학인 컬러풀 런(Colorful-Run)'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영남대 캠퍼스를 출발해 경산시 보건소 앞 블루존을 통과하면서 옥수수 분말 가루를 신나게 뿌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젊음의 열기는 역시 더위보다 뜨거웠다. 젊은이들은 온몸을 형형색색 물들이고 웃고 즐기며 뛰면서 젊음의 패기와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28일 오후 전국 최대 대학도시인 경산의 영남대 공대 운동장과 남매지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경산 대학인 컬러풀 런(Colorful Run)'에 대학생은 물론 교직원, 시민 등 1천500여 명이 참가해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대학인 컬러풀 런은 대학인들이 색다르고 재미있는 달리기와 놀이를 통해 젊은 도시, 교육도시 경산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젊은이들의 열정과 끼를 발산하는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축제는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산시가 후원했다.

축제는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시작됐다. 영남대'경일대'대경대 등의 대학 댄스 동아리들은 저마다 준비한 화려한 의상과 춤으로 축제 열기를 북돋웠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학교 팀이 나올 때마다 더욱 크게 환호하고 다른 학교 팀이 나올 때에도 함께 몸을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장에서 이색적인 모습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키고 재미를 쏠쏠하게 했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대경대 메이크업과 10여 명의 학생들이 연출한 '판타지 메이크업'이었다. 마치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메이크업과 옷을 입은 '판타지 메이크업'은 다른 참가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거나 앞다투어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인기몰이 대상이 됐다.

또 행사장에 물총을 들고 온 어벤져스 캐릭터도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 데드풀 등으로 변장한 대경대 연예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물총을 쏘며 축제의 분위기를 돋웠다. 헐크로 분장한 이 학교 함지연(20'1학년) 씨는 "분장이 솜옷으로 돼 있어 너무 더워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됐지만 사람들이 물총을 맞으며 웃거나 기념촬영을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하루도 긍정적으로 힘차게 뛰고, 내일을 향해서도 힘차게 뛰어보자"고 격려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오늘 여기 모인 젊은이들을 보자 대한민국의 젊음이 활짝 핀 것 같다. 마음껏 뛰고 즐기면서 진취성을 발휘하고, 오늘 하루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오늘 여러분은 뜨거운 열정으로 젊음의 꽃을 피우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젊음의 향기를 마음껏 남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민수 대구가톨릭대 교학부총장은 "오늘 하루만 색다르게 뛰지 말고 앞으로도 색다르게 뛰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박정학 영남대 교학부총장은 "오늘 다른 색깔을 가진 청춘들이 모여서 화합하면서 함께 이루어 가는 축제의 장이 되어 갈 것이다. 젊음을 만끽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매일신문사 송형근 전무는 "이 시기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좋은 때다. 이 좋은 날에 색다르게 뛰고 달리고 즐기면서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해 달라"고 했다.

독일에서 유학 온 데이비드(23'금오공대) 씨는 "친구들과 주말을 즐기기 위해 왔는데 너무 재밌고 신난다. 한국인들은 그냥 얌전하고 조용한 줄 알았지만, 이렇게 유쾌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활짝 웃음 지었다.

이날 경산시와 경산경찰서, 경산소방서는 물론, 경산시모범운전자회, 경산시해병전우회, 경산고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안전한 축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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