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전시장 확장' 속도내는 대구시

입력 2016-05-27 19:27:22

2021년 세계가스총회 치르려면 현재 전시공간 2배 필요

대구시가 엑스코의 전시공간 부족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 엑스코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국제협력관'기획조정실 등 관련부서와 엑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코 전시시설 확충 및 가스총회 부족 전시장 확보방안 검토 회의'가 열렸다.

시 관계자는 "2021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가스총회'(WGC)를 앞두고 엑스코 전시공간 확장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시장님으로부터 조속히 확장안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엑스코 전시공간 확보 문제는 해묵은 과제다. 엑스코는 신'구관 1층에 1만4천415㎡, 복층인 3'5층에 7천700㎡의 전시장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시 기획자들이 1층 공간을 선호하는데다, 전시회 성수기에는 만성적인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탓에 대형전시회 유치에서 코엑스나 킨텍스, 벡스코 등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세계 3대 에너지분야 국제회의인 세계가스총회 대구 유치가 결정되자, 엑스코 확장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2021 세계가스총회에는 최소 1만7천여㎡의 순수 전시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엑스코 1층 공간 중 순수 전시공간은 그 절반인 8천600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년여 간 엑스코 확장안을 검토했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엑스코와 인접해 있는 패션센터 증'개축 시 2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사유지 매입도 높은 지가(地價) 탓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스연맹 측으로부터 대구시에 '2021 가스총회장(엑스코)의 전시도면을 조만간 통보해달라'는 요청이 있자, 시가 문제 해결에 서둘러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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