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예약률 3년간 가파른 상승세…국제선 181%·국내선 42% 늘어나
여름 휴가철이 '6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6월 휴가족 증가는 성수기인 7, 8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여행 경비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6월 항공 예약률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대구~제주 노선은 다음 달 예약률이 70% 후반대로 지난해보다 4~5%포인트(p) 높아졌다. 국제선 노선 예약률도 작년보다 7~15%p 올랐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노선이 14%p, 동남아시아 노선이 3%p 더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른 여름휴가는 점차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의 지난해 6월 수송 인원은 메르스 여파에도 13만8천693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해 같은 달(11만5천543명)보다 20% 증가한 수치이고, 2013년(8만9천733명)에 비해선 54.6%나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선의 수송 인원 증가가 눈에 띈다. 2013년 6월 8천285명이던 대구공항 국제선 수송 인원은 지난해에는 181%나 급증한 2만3천29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은 41.7% 늘었다.
6월 휴가는 성수기보다 항공료 등 여행 비용이 저렴하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 숙소 예약이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6월 초가 되면 봄철에 몰렸던 수학여행이 마무리되고 성수기 전이라 여행자 수가 주춤하는 등 틈새시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6월 주중 대구~제주 왕복 항공권은 성수기 편도 요금보다도 싸다. 7, 8월 성수기 주중'주말 편도 항공권은 8만원 수준이지만, 6월 초'중순의 주중은 3만원 안팎이다. 주말도 6만원대로 성수기보다 싸다, 제주도 현지 렌터카와 숙박비 등도 6월은 성수기보다 30~50%가량 저렴하다. 이달 5일 취항한 대구~대만 노선도 6월 초 주중 왕복 항공권이 30만원으로 성수기 때보다 약 15만원을 아낄 수 있다.
서영학 내일투어 대구지사장은 "비성수기에 항공료를 아껴서 현지에서 더 풍족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효율적인 여행 소비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