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0위 연장 접전 끝에 KPGA 정회원 됐죠"
"공동 20위 3명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PGA 프로 719번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대구 출신의 김형식(31) 프로는 2006년 8월 KPGA 정회원 테스트 대회에서 20위까지 주어지는 자격에 20위로 간신히 통과한 것을 '내 골프인생 대박사건'으로 꼽았다. 김 프로는 2005년 2부 투어에서도 꽤 잘나갔다. 하지만 상금 랭킹 5위까지 주어지는 프로 정회원 자격에 1만8천원이 모자라는 6위를 차지해, 그다음 해 KPGA 정회원 테스트 대회에 참가해 턱걸이로 프로 골퍼가 됐다.
2006년 KPGA 정회원 테스트는 역대 최저타 스코어 기록이었을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일동레이크CC.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전국에서 1천800명의 도전자들이 참가해 최종 14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김 프로는 140명 중에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2언더파, 3라운드 2언더파, 4라운드 이븐파를 기록해 4라운드 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총 72홀 동안 이글 1개, 버디 15개,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정회원 자격은 딱 20명에게 부여되기 때문에 공동 20위를 차지한 3명이 한 자리를 놓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17번 홀)에서 첫 번째 티샷을 한 선수가 해저드를 향해 보기를 하면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2명이 한 자리를 놓고, 연장 두 번째 홀(18번 홀)에 돌입했다. 파3 홀인데, 그린 10m에 붙여서 유리한 상황임에도 상대 선수가 기가 막힌 30m 어프로치로 파를 기록했다. 결국 연장 세 번째 홀(다시 17번 홀)까지 갔는데, 김 프로가 13m짜리 멋진 버디퍼팅으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정회원 티켓 주인공이 됐다.
그는 한창 프로 무대에서 활동해야 할 즈음에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를 선택했다. 제대 이후에는 경기도 안성 윈체스터CC에서 열린 메가퀘스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천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로 프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7년 전부터 골프 꿈나무들인 주니어들을 가르치는 티칭 프로에 전념하고 있다.
김 프로는 현재 고향 대구에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영신고 골프부를 졸업했으며, 골프지도자 수업을 위해 용인대 골프지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더불어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려, 대구 미성PGA골프클럽에서 지역의 골프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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