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영웅' 제시 오언스의 승리 드라마
◆레이스=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영웅 제시 오언스의 승리 드라마를 그린 실화 영화.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나치를 선전하기 위한 장으로 올림픽을 이용한다. 인종차별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미국의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4관왕을 차지하고 동양의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며 히틀러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은 역사적 순간을 그렸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스테판 제임스)는 코치 래리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다. 흑인과 백인이 완벽하게 분리됐던 시대지만, 제시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자 사람들은 환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한편 베를린올림픽 보이콧을 고민하던 미국올림픽위원회는 결국 참가 결정을 내린다.
은퇴한 '셜록 홈즈' 미해결 사건이 떠오르는데…
◆미스터 홈즈='셜록 홈즈'의 원작자 코난 도일은 홈즈가 탐정직에서 은퇴 후 고향에서 양봉을 하며 여유로운 황혼기를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소설가 미치 컬린은 도일이 끝낸 지점을 출발점으로 삼아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이라는 소설을 썼다. 영화 '미스터 홈즈'는 홈즈의 마지막 순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1947년 전설의 명탐정 셜록 홈즈(이언 매켈런)는 은퇴 후 고즈넉한 시골에서 황혼기를 보낸다. 가정부 먼로 부인(로라 리니)과 그녀의 호기심 많은 아들 로저(마일로 파커)만이 그의 곁을 지키는 가운데, 홈즈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사건을 정리하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30년 전,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마지막 사건과 한 여인이 있었다. 해결하지 못하고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그 사건은 여전히 홈즈의 기억을 사로잡는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과의 소통
◆달에 부는 바람=시청각장애인과 척추장애인 부부의 아름다운 손의 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2012)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인 사상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이번에는 시청각장애를 안고 있는 18세 소녀와 엄마의 이야기다. 시청각 중복 장애를 안고 살아온 예지는 단 한 번도 무엇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예지와 평생 함께해 온 엄마지만 성질 부리며 머리를 박고, 때리고, 발 쾅쾅 구르는 예지의 행동을 다 이해할 수 없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딸과의 소통은 요원하다. 엄마는 웃고, 춤추고, 매달리고, 자학하는 행동들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예지의 언어를 해석하려 한다. 영화는 서로에게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예지와 어머니의 세계를 예민하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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