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 '영 프로' 다섯 번째, 남채은·이원기 작가 초대전

입력 2016-05-25 22:30:02

이원기 작
이원기 작 'Landscape'
남채은 작
남채은 작 'Julie & Julia'

남채은'이원기 작가의 초대전이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열리고 있다. 아트스페이스펄의 신진작가 프로젝트 '영 프로'(0% 또는 Young Pro)의 다섯 번째로 초대된 두 작가는 우리가 겪고 있는 감정의 변화에 대해 고민하며 '유명인의 초상'과 '행위의 기록'을 시각화한다.

남 작가는 개인이나 사회적 기억이 감정의 상황적인 흐름에 의해 지워지거나 새롭게 덧붙여지는 과정을 비누거품을 통해 시각화한다. 그는 유명인사의 비누조각 초상이 거품을 내며 녹아내리는 방식으로 인물화를 그린다. 비누조각 초상은 개인 혹은 사회로부터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 그 과정에서 왜곡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초상 이미지는 가족과 친구, 개인과 사회가 공유하는 경험들이 중첩되면서 사라지거나 전혀 다른 기억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에 대한 작가 개인의 생각에 대한 회화적 표현이기도 하다.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며 회화, 설치, 공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목탄과 흑연을 이용한 흑백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자신의 '행위의 기록'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되었다고 했다.

아트스페이스펄 정명주 큐레이터는 "이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행위의 기록'은 이전의 매체 실험에 대한 색채와 다양성의 갈망들이 목탄이나 흑연만으로 그 자신의 행위 과정에 대한 객관화를 시도하는 원초적 회귀에 대한 갈망"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6월 10일(금)까지.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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