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조각, 사진, 비디오, 페인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문형민 개인전이 26일(목)부터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보편적 진리나 제도, 관습 등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 'By numbers series' '9 Objects' 'Unknown Story' 시리즈를 선보인다.
'By numbers series'는 통계의 객관성에 대한 고찰이다. 이 작품은 '아트 인 아메리카' '타임스' '플레이보이'와 같은 미국 유명 잡지에서 단어와 색을 추출해 빈도 수에 따라 각각의 순위를 매기는 통계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중 상위 10개의 단어와 색을 선택하고, 순위에 따라 단어와 색을 매칭해 단어를 색으로 전환해 캔버스에 일정한 격자를 그려낸다. 각 작품에 사용된 10개의 색이 해당 매체의 정체성 혹은 그 해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의 판단은 감상자의 몫이다.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 9가지를 선택하게 한 후 각각의 사진을 찍어 나열한 '9 Objects' 시리즈는 한 개인의 소중한 물건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배제한 채 감정 개입 없이 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제도와 예술, 제도와 대중 간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Unknown Story' 연작은 순수성이 극대화된 하이 모더니즘 시대의 작업 방식에다, 신문 헤드라인에 등장한 기사의 제목을 나열하는 방식을 취한다. 모던하고 심미적인 형식, 예술적 순수성이 강조된 바탕에 관객들이 알아볼 수 없도록 단어를 해체해 새김으로써 그 안에 담긴 사회적 이슈들을 간접적으로만 나타낸다.
문형민은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7월 10일(일)까지. 053)42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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