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패 탈출 성공…KIA에 6대3 승리

입력 2016-05-25 21:40:14

삼성 라이온즈의 앨런 웹스터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앨런 웹스터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야구에선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연패 중이던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3으로 물리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초반 KIA의 주루 플레이가 어설펐던 것이 삼성에겐 득이 됐다.

KIA는 1회초 결정적인 주루 실수를 두 차례나 범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내야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가 태그아웃된 것이 첫 번째 실수. 삼성 유격수 김재현이 김호령의 땅볼 타구를 힘겹게 잡아 1루에 던졌으나 1루수 구자욱의 키를 넘어가 버렸다. 이때 김호령은 1루를 지나친 뒤 다시 걸어서 돌아오다 구자욱에게 태그아웃됐다. 자연스레 뒤돌아오면 상관없었지만 2루 쪽으로 몸을 돌려 뛰려는 의사를 표시했다가 귀루하려 했던 탓이었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2번 타자 오준혁이 누의 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가는 것)를 범해 아웃됐다. 김주찬의 2루타 때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3루로 가버린 것이다. 미리 3루까지 내달리다 김주찬의 타구가 바로 잡히는 줄 알고 2루를 거쳐 1루 쪽으로 돌아섰는데, 그 타구가 안타가 되자 재차 3루로 뛰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25일 삼성 선발은 앨런 웹스터.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7.10으로 부진했다.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지만 KIA의 주루 실수가 두 차례나 나온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고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1대2로 뒤진 5회말 KIA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 승기를 잡았다. 조동찬, 김재현, 배영섭, 박한이의 안타와 볼넷 2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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