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근무중 도주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경찰관이 끝내 치료 중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5일, 도주차량에 치여 치료중이던 김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정기화(37) 경위가 이날 오전 9시 27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쯤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김천경찰서 소속 정모(37) 경사가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문모(33) 씨의 무쏘 승용차에 치여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아왔었다.
고(故) 정기화 경위의 분양소는 김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설치됐으며, 영결식은 27일 오전 9시 김천시 종합운동장 스포츠 센터 주차장에서 김천경찰서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 경찰청에서는 정 경위에 대해 경감으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하고, 경찰공로장을 수여하기로 했으며, 행정자치부에 훈장 수여를 건의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위는 19일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순찰차 2대로 음주 단속을 하던 중이었다.
무쏘 차량 운전자 문 씨가 음주 감지기 반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문 씨는 이에 불응해 도주하려하자 정 경위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운전석 쪽 창문을 붙잡았다.
하지만 문씨는 이에 아랑곳 않고 10m정도를 달아다나 차에서 떨어지던 정 경위의 머리를 뒷바퀴로 치었으며, 이후에도 200여m를 더 달아나다 추격한 경찰의 손에 붙잡혔다.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3% 상태였다. 경찰은 문씨를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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