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석여고 교문 무대로 공연, 동아리 춤추고 교사들 악기 연주
23일 오전 7시 20분부터 40분간 상주 우석여고(교장 윤종수) 정문을 무대로 한바탕 신나는 댄스 공연과 중년 남성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번갈아 펼쳐졌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흥겨운 음악 속에 선생님과 친구들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어깨를 들썩였다.
댄스 공연의 주역은 우석여고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고, 플루트와 색소폰으로 무장한 양복차림의 중년 남성 10여 명은 이 학교 교사들. 교장선생님까지 선글라스를 끼고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어대는 등 등굣길이 한바탕 축제가 됐다. 상주경찰서에서 지원한 포돌이 포순이도 등장해 흥을 돋웠다.
아침 등교시간을 이용한 짧은 공연이었지만 평소 조용했던 등굣길과는 다른 이채로운 풍경이었다.
등굣길 뜻하지 않은 공연에 우석여고는 물론 정문을 함께 사용하는 성신여중 학생과 교사들까지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상주 우석여고는 지난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등굣길 깜짝 공연을 개최해오고 있다. 평소 학생들의 장기인 댄스, 악기 연주와 연극, 뮤지컬 공연, 취타대 공연과 교사들의 오케스트라 연주 등 사제간 공동으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댄스 공연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친구와 선생님들이 우리의 춤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학생들은 "평소 등교를 위해 학교 정문을 통과할 때면 긴장되곤 했는데 갈수록 오고 싶은 등굣길이 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윤종수 교장은 "등굣길 공연은 학생들의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능을 발휘하는 기회를 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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