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좋은 대구 수능생…작년 영어 성적 전국 '1위'

입력 2016-05-23 20: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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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 국·영·수 성적 전국 상위권…경북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전 영역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북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의 경우 영역별 표준점수 전국 평균 순위가 국어A'B 각 2위, 수학A 3위, 수학B 4위, 영어 1위로 나타나 2015학년도에 비해 국어B는 2단계, 영어는 1단계 뛰어올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성적(응시자 58만5천332명)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적 분석은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대상으로 했다.

◆재수생 강세…자연계 남학생 상위권 차지

전체적으로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보다 높았지만, 수학B만 예외로 남학생이 높았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전 영역 표준점수가 여학생이 앞섰다.

상위권인 1, 2등급 비율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A와 수학B형은 남학생의 1, 2등급 비율이 더 높았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B형과 수학A형, 영어 영역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높았다.

재수생 강세는 올해도 여전했다.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높았다. 1, 2등급 비율 역시 모든 영역에서 재수생이 높게 나왔다.

특히 재수생의 영역별 1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에 비해 ▷국어A 7.3%에서 7.5% ▷국어B 7.5%에서 8.2% ▷수학B 7.4%에서 10.3% ▷영어 8.4%에서 8.6%로 각각 높아져 강세 현상을 반영했다.

또 사립학교가 국'공립보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1, 2등급 비율도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사립고가 국'공립보다 높았다. 사립고와 국'공립고의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이었다.

◆대구 학생 수능 선전…8, 9등급 비율도 낮아

지역별 분석에서는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의 경우 제주-대구-서울-광주-부산 순, 국어B는 광주-대구-제주-충북-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학A는 제주-광주-대구-울산-서울, 수학B는 제주-광주-울산-대구-서울, 영어는 대구'제주-광주-서울-부산'대전-충북 순으로 성적이 높았다. 대구를 비롯해 제주와 광주가 해마다 전 영역에서 골고루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상위권 1, 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서울, 국어B는 세종,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서울로 나타났다. 또 8, 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 국어B는 광주, 수학A는 세종,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가 8, 9등급 비율이 낮은 것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기초미달 비율이 낮은 것을 실제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일반고 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학력이 부진했던 학생들의 의욕을 북돋운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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