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켄 로치 감독이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켄 로치(80)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 목수로 일하다 병에 걸려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복지 혜택을 위해서는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이로써 켄 로치는 2006년 59회 영화제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10년 만에 2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켄 로치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는 그의 마지막 극영화 연출작으로 알려졌다.
황금종려상 다음으로 그랑프리는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에가 수상했다.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려 가족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던 작가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감독상은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바칼로레아'를 연출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국의 앤드리아 아널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가 차지했고, 각본상은 '세일즈맨'을 쓴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세일즈맨'의 주인공 샤하브 호세이니, 여우주연상은 '마 로사'의 자클린 호세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황금종려상에 도전했으나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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