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 안동서 27일부터 3일간 개최
현대병을 앓고 있는 지구촌이 안동을 주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공인된 안동은 물질 만능과 개인주의 등 지구촌이 앓고 있는 병폐를 치유할 다양한 '인문가치' '정신문화'를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과 경제논리 속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에 대해 윤리와 의(義), 인간중심 가치를 중시하는 '유교'와의 소통으로 해결점을 찾으려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올해는 '나눔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용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조직위원장 김병일)이 함께 마련하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풍성한 대중 참여로 '나눔'의 가치 공유
이번 포럼은 대중 참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공유'와 학술연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모색', 생활 속 실천에 초점을 맞춘 '인문가치 구현' 등 세 분야로 나뉜다. 27일 오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평생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산 두봉 레나드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이 기조강연을 맡아 나눔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해 참여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대중 참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공유'는 '나눔이 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북앤뮤직 콘서트―마음을 나누다' '토크 콘서트―아픔을 나누다' '다큐 콘서트―삶을 나누다' 등 세 파트로 진행된다.
실생활을 비롯해 영상'책'음악 등 대중매체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나눔의 사례를 소재로 진행자와 패널, 일반 참가자들이 울림이 있는 나눔의 향기를 공유하고 그 실천 방안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함께 나눈다. 주요 패널로는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와 나희덕 시인, 이문재 시인(이상 북&뮤직 콘서트), 정혜신 정신건강 전문의, 이명수 치유공간 '이웃' 대표(이상 토크 콘서트), 영화감독 이숙경, 음악가 하림, 강창래 작가(이상 다큐 콘서트) 등이 참여한다.
◆'나눔'에 대한 실사구시적인 접근 시도
'나눔의 철학, 울림의 감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파트 '인문가치 모색'은 전문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학술 심포지엄이다. 나눔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근본적인 힘과 조건에 대해 전문연구자들이 인간학적 성찰과 역사 및 제도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현실에 부응하는 실사구시적인 나눔 문화의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나눔에 대한 인간학적 접근-왜 나누며 살아야 하는가'와 '나눔의 향기-울림이 있는 나눔은 어떤 것인가' '나눔과 제도-무엇이 울림 있는 나눔을 뒷받침하는가'가 주요 세션이다.
이 세션에서는 깐춘쏭(干春松) 중국 북경대 교수(철학),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철학), 모리타 아키히코(森田明彦) 일본 쇼케이가쿠인대학(尙絅學院大學) 교수(사회학),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한국사), 크세니아 치조바(Ksenia Chizhova) 호주 국립대 교수, 강지원 나눔플러스 총재(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 분과인 '인문가치 구현'은 '나눔, 오늘과 내일을 잇다'는 주제로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향기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보람, 이를 내일로 이어받을 미래세대의 꿈이 한데 어우러지는 나눔 한마당 형식으로 펼쳐진다. 나눔을 실천하며 살다간 사람들의 삶의 향기를 공유하고, 미래세대와 꿈과 미래를 나누며, 자원봉사단체들이 참가하는 나눔 박람회 및 토론회가 준비돼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 나눔 실천 모색한다
나누는 삶을 살다간 이들의 향기를 따라가는 '참선비, 나눔을 실천하다'라는 코너에서는 평생 자신을 낮추며 산 퇴계 선생과 포럼 개최지인 안동지역 유력 종가들의 나눔 사례,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의 삶을 돌아보고, 겸양과 비움의 일생을 살다간 동화작가 고 권정생 선생의 삶을 돌아보는 토론회와 전시회도 마련된다.
'뜻은 모으고 재능을 나누고'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나눔 박람회는 참가단체별 토론회(안동시 새마을회,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 외국인나눔공동체, 지역사회경제적허브센터)와 나눔 사진전, 나눔 장터, 지구촌 나눔 한마당 등이 열린다. 기증된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 장터의 수익금은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의 재원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특히, 폐막식에서는 '인문가치 모색' 분과의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마련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 안동선언'을 발표한다.
김병일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은 "나눔의 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실천되고 확산돼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자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포럼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나눔 박람회에 참여해 서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감동과 다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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