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대성당 봉헌 축하식 이모저모
○…봉헌식에서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사제 서품 50주년과 주교 서품 25주년을 축하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남녀 화동이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남녀 화동이 귀여운 모습으로 꽃다발을 건네자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천주교 신자인 부인 김춘희 여사와 함께 봉헌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가 축사에서 대구대교구는 100년의 세월 동안 하느님과 큰 인연을 맺었지만 나는 평생 천주교 신자인 부인과 큰 인연을 맺었다며 김춘희 여사를 언급했다. 이어 조환길 대주교가 인사 말씀에서 다시 김 도지사의 축사와 김 여사를 언급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하고 푹 숙였고 행사장은 웃음꽃이 피었다.
○…권순철 화백이 범어대성당에 봉헌하기로 해 화제가 된 작품 '예수'는 대성당 로비에 걸렸다. 또 김옥수 신부가 성경 내용을 표현해 범어대성당 내에 부착한 200여 장의 타일도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자들은 "500호짜리 초대형 작품 '예수'와 김 신부의 타일 성화가 범어대성당의 위엄을 더욱 높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봉헌식 행사 준비는 범어성당 신자들이 주도했다. 범어성당 구성원들은 지난 2~4월 묵주기도 천만단과 성경필사본을 준비했고, 이를 이날 봉헌했다. 또 봉헌식 직전 세 차례에 걸쳐 봉사자 직무 교육과 연습도 했다. 청년회는 범어대성당 바깥에서 대중교통 안내를 했고, 조정실 기술팀은 두 달 전부터 음향과 영상 중계 등의 시스템을 준비했다. 범어성당 신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어렵게 준비했지만 100주년 기념성당을 봉헌한다는 기쁨에 전혀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범어대성당의 소성당 '프란치스코성당'의 이름은 범어성당의 주보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에서 따왔다. 또 공연 공간인 드망즈홀과 전시 공간인 드망즈갤러리는 대구대교구의 초대 교구장인 플로리안 드망즈(안세화) 주교로부터 가져온 명칭이다. 이날 성당을 둘러본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성인과 드망즈 주교님처럼 우리의 이웃들과 더욱 가까이 지낼 수 있는 범어대성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범어대성당 대성전 1층에 나란히 앉아 있던 임시봉(82'대구 북구 복현동) 씨 부부는 특히 눈에 띄었다. 임 씨는 "혹시 너무 사람들이 많아 자리가 없을까 봐 대현성당에서 교중미사를 마치고 곧바로 범어대성당으로 왔다"면서 "6'25전쟁 중이었던 1952년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현재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전쟁통에 하느님을 섬겼는데 그게 벌써 50년이 넘었다. 새로 지어진 범어대성당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명동성당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참석자 명단
▶주교단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주교
안동교구 교구장 권혁주 주교
전주교구 교구장 이병호 주교
원주교구 교구장 조규만 주교
이문희 대주교 (전 대구대교구 교구장)
두봉 주교 (전 안동교구 교구장)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교구장 타카미 미츠아키 대주교
대만 타이충(대중)교구 교구장 소약문 주교
콩고 보쿤구-이켈라교구 프리돌린 암봉고 베순구 주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교구 마르틴 왈츠호퍼 주교대리
▶지역 정·관·학·재계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주호영 국회의원
김부겸 국회의원 당선자
정종섭 국회의원 당선자
정태옥 국회의원 당선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윤순영 대구중구청장
이진훈 대구수성구청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조해녕 전 대구시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장
홍철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김수학 법무법인 중원 고문변호사(전 대구고등법원장)
김정길 TBC 사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한삼화 삼한CI 회장
정현태 경일대 총장
*순서는 무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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