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100주년' 22일 범어대성당 봉헌식

입력 2016-05-22 20:40:44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미사…염수정 추기경 등 5000여명 참석

22일 대구 범어대성당에서
22일 대구 범어대성당에서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이 사제, 수도자, 신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봉헌식이 22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범어대성당에서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렸다.

봉헌식에는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대구대교구 사제'수도자'신자 등 교구민, 지역 주요 인사를 포함해 5천여 명이 참석, 대구는 물론 한국 천주교 신앙의 한 구심점이자 새 랜드마크가 될 범어대성당 봉헌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봉헌미사에 이은 축하식과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범어대성당 건립은 2007년부터 천주교대구대교구의 100주년 3대 기념사업 중 하나로 추진돼 9년 만에 마무리됐다. 실제 공사 기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이 걸렸다. 2만7천769㎡(8천4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조환길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1898년 대구 계산동에 한옥으로 된 성당이 처음 지어졌지만 2년 2개월 만에 화재로 소실됐다. 그래서 불에 타지 않도록 벽돌로 다시 지은 것이 지금의 계산성당이다. 이후 100년 동안 대구대교구의 주교좌 성당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품위 있는 범어대성당이 공동 주교좌 성당으로 건립됐다. 범어대성당 건립에 기도와 노력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대구대교구가 100년의 세월을 거치고 나서 중요한 결정을 했다. 교구 시노드를 개최한 것과 바로 범어대성당을 봉헌한 것"이라며 "범어대성당은 모든 교구민이 노력을 쏟은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사목의 중심지이자 공동체의 터전이 돼야 한다. 앞으로 100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드러내야 할 약속이자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을 대표한 축사에서 "대구대교구가 설정된 지 100년 만에 새로운 계기를 만든 점이 부럽다"며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전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범어대성당 건립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안다. 전례 및 지역복음화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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