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00명 이상의 조직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현금인출기(ATM) 사기사건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오전 5시께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일본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소재 편의점 내 ATM 약 1천400대에서 위조 신용카드로 보이는 카드 1천600여 장에 의해 약 14억4천만엔(약 155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범죄단이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모두 한 번에 한도액인 10만엔 씩 빼냈기에 인출 횟수는 총 1만4천여 회에 달했다.
위조 카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에서 유출된 카드 정보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등으로 빼낸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ATM을 통해 카드회사로부터 현금을 빌리는 이른바 '캐싱'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다.
일본 경찰은 범행 배후에 국제 범죄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수사기관과 공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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