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협력사 '감원 쓰나미' 가중
국내 조선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선 3사로 꼽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많게는 6천여 명을 감축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 2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전체 직원의 약 8% 수준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만을 대상으로 해 희망퇴직을 시행해 왔다. 지금껏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5개 조선 계열사의 사무직 희망퇴직 신청자는 7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정규직 직원은 2013년 말 2만7천246명에서 지난해 말 2만5천236명까지 계속해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인력 감축 수준을 한 해 600여 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우조선은 앞서 2019년까지 매해 500여 명씩 총 2천300여 명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 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추가 인력 감축과 급여체계 개편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다시 수립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감축 수준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대우조선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직원은 2014년 말 1만3천192명에서 지난해 말 1만2천855명으로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정년퇴직과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1천여 명을 감축했다. 올해도 500여 명을 감축할 전망이다.
'빅3' 외에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집계가 어려운 협력업체와 일용직 노동자까지 포함하면 인력감축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2010년 3천100명이던 직원이 지난해 말 2천366명으로 줄었다. 올해도 6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해양 역시 정규직이 2013년 2천799명에서 지난해 말 2천462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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