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공동 성명 되레 반박, 정치갈등 책임 떠넘기기 궤변
"남이 하면 정치적?"
부산의 도 넘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전에 대해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18일 공동성명(본지 18일 자 1'3면 보도)을 발표하자 부산시가 '정치적 접근'이라며 역공세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공동성명 발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4개 시도 단체장이 밀양에 모이는 것 자체가 신공항 입지선정에 정치적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신공항 입지는 정치 논리로 해결돼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유치 자제 약속을 어긴 적도 없고 어길 생각도 없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관심이 쏠린 가덕도 후보지를 찾아가 지역 현안을 고민했던 것"이라며 합의 파기 비판을 반박했다.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 정치권 등은 신공항 정치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4년 2월 26일 가덕도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가덕 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혀 정치적 갈등을 유발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부산 경제인과 부산시의회가 잇따라 가덕도에서 신공항 유치 행사를 가지며 '정부의 입지 선정 발표 전 유치 활동 중단'이라는 영남권 5개 시도의 약속을 어기고 유치전을 이어가고 있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부산의 돌출 행동이 도를 넘어서 4개 시도가 함께 발표한 성명을 정치적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합의 원칙을 지켜달라는 요청마저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보면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부산의 행태가 달라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엄용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밀양'의령'함안'창녕)는 16일 전문가와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밀양신공항 연구포럼'을 발족하기 위한 준비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는 윤대식 영남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공항 입지 선정 이후 개발 방향과 기대 효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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