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건설업체 사장 시신은 어디에…경찰 이틀째 수색

입력 2016-05-19 14:22:08

모 건설업체 사장 김모(48)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김씨와 함께 일한 피의자 조모(44)씨가 김씨를 살해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에서 경찰관 등 500여명, 경찰견 6마리를 동원해 이틀째 수색하고 있다.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18일 오후 조씨를 체포해 살해 동기와 방법,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조씨가 묵비권을 행사함에 따라 구체적인 진술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있어 살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씨 실종 다음 날 새벽 조씨가 경북 청송 방면으로 차를 타고 간 데 대해 추궁하자 조씨는 영천을 거쳐 청송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거짓으로 보고 있다.

이때 조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경북 청송 방면으로 가다 영천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렸다가 반환한 사실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했다.

조씨는 9일 오전 7시 20분께 주유소에 들러 직원에게서 삽을 빌린 뒤 군위 방향으로 난 길로 올라갔다가 약 1시간 만에 삽을 주유소에 돌려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주유소에서 군위 방향으로 난 길 약 4km 지점에 있는 교통정보수집 카메라에는 조씨 차가 찍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이 일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씨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으나 시신이 발견되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 승용차를 감식하고 있는 경찰은 육안상으로는 혈흔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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