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성환 6승째…삼성, 한화에 13대2 승리

입력 2016-05-19 00:11:24

1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선행주자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 2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선행주자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 악전고투하던 삼성 라이온즈의 앞길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력 공백을 메우는 선수들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부상 선수도 하나 둘 복귀하는 데다 새 외국인 투수도 찾았다.

삼성은 18일 에이스 윤성환이 기대에 부응하며 호투, 한화 이글스를 13대2로 대파하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그동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외국인 선수들의 동반 부진으로 악전고투했다. 하지만 정인욱, 백상원, 김재현 등 백업들이 주축 선수의 공백을 메우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헐거웠던 뒷문 빗장이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부상으로 빠진 안지만 대신 마무리를 맡은 심창민은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시속 150㎞에 달하는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신인 투수 임대한(평균자책점 0.77)의 활약도 눈에 띈다.

여기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한다. 외야수 박한이가 최근 1군에 합류했고 다음 주 중 선발투수 차우찬이 돌아온다. 안지만과 임시 선발로 나와 잘 던졌던 김건한은 실전 투구 전 단계인 불펜 투구에 들어갔다. 18일엔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도 영입했다.

이날 한화전에선 윤성환이 호투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렸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가운데 에이스가 잘 던져 승리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 윤성환은 그동안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2013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한화전 10경기(68과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에 매우 강했다.

윤성환은 기대에 부응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만 허용, 시즌 6승째(1패)를 달성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도 초반부터 폭발,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와 이승엽의 우월 3점포로 4점을 뽑았고, 5대0으로 앞선 4회말 조동찬의 좌월 2점포와 최형우의 3타점 2루타로 10점 고지를 점령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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