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영덕 후배 520명 혜택
"청소년기에 장래를 위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장학금을 받는 데 그치지 말고 성공해 지역인재를 위해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되어주십시오. 꿈을 가지느냐 가지지 못하느냐가 그 사람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결정합니다."
15년째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영덕군 영해면 출신 남병주(63) 전 대한씨름협회장은 최근 영해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평소 소신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남 전 회장은 인재 양성이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2002년 4월 본인의 아호를 딴 무애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매년 영덕 북부권 중'고생 30여 명을 선발해 올해까지 520명에게 5억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무애장학회는 단순히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예'체능 분야 장학생도 함께 선발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에 내빈을 초청하지 않고 간소하게 치러 여태껏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15년을 맞은 무애장학회는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청소년에게 꿈을, 청년에게 열정을'로 설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 간 소통과 정보 교류의 장인 장학회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는 한편 올해부터 학생들이 세계 속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장학생 출신 대학생들에게 배낭여행의 기회를 주는 등 장학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장학회 관계자는 "꿈과 열정은 청소년이 가질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이라는 것이 남 전 회장의 신념이다. 또 15년 동안 배출된 장학생들이 이제 사회 곳곳에서 무애장학회의 뜻을 가슴에 품고 생활하고 있다"며 "올해는 앞으로 장학회 출신 학생들이 세계와 우리나라, 그리고 고향을 위해 뜻을 펼치는 날을 함께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애장학회는 장학생 선진지 견학'고교 졸업생 국외연수뿐만 아니라 어버이날 효도잔치'장학회 임원 복지기관 봉사'지역단체 후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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