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임시 선발투수로 나선 김기태가 부진하면서 롯데에 3대8로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14일 선발 등판한 기대주 정인욱이 호투, 선발투수진에 힘이 될 자원을 얻었다는 점은 위안이 됐다.
삼성은 13일 웹스터(3이닝 7피안타 8볼넷 1탈삼진 9실점)가 부진해 8대14로 패했다. 하지만 14일에는 반격에 성공, 롯데를 10대4로 눌렀다. 이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삼성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인욱이 잘 던졌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인욱은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 중이었다. 차우찬과 콜린 벨레스터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선발투수진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정인욱(5이닝 7피안타 3자책점)은 우려를 씻어내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무엇보다 구속이 회복된 점이 다행이었다. 시속 140㎞ 전후에 그쳤던 빠른 공이 147㎞까지 올라왔다. 빠른 공이 위력을 되찾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도 쉬워졌다. 대구고 출신의 만년 기대주 정인욱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선발투수진이 아직 제 모습이 아닌 상황이어서 정인욱의 호투가 정말 반갑다"며 "정인욱의 구속이 회복돼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했다.
15일에는 또 한 명의 임시 선발투수 김기태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기태는 올 시즌 한 차례 선발 등판,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가 그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였다. 당시 4와⅓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기태는 이날 팀 타율 2위(0.290)인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을 때만 해도 호투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하지만 2회 1실점한 데 이어 4회 4점을 내주는 등 4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이 빌미가 돼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삼성 타선은 경북고 출신인 롯데 선발 박세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투수진의 '젊은 피' 박세웅은 6과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으나 3점만 내주며 시즌 4승째(2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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