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데이트 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보복피해의 우려가 있다는 해당과의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는 평소 사귀던 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이별을 통보한 이후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으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전형적인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였다. 같은 여성으로서 피해자가 느낄 고통을 생각하며 즉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의 처벌보다는 다시는 만나지 않게만 해 달라고 요청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경찰서 인근 휴게시설에서 피해자를 만나 상담을 진행한 후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에 연계, 정신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긴급한 상황 발생 시 112상황실에서 피해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 신속히 출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인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그리고 당분간 가해자와 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머물 수 있는 임시숙소를 마련해주고 수시로 전화로 근황을 묻는 등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 결과 피해자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와 용기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스마트워치를 반납하러 경찰서까지 자신 있게 찾아와서 고마워하던 피해자의 모습을 보면서 피해자전담경찰관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꼈다. 우리 피해자전담경찰관들은 가족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피해자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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