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밸리, 유커 만족시킬 종합 리조트로 새 출발"
"스파밸리를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 레저 리조트로 키우고 싶습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스파밸리가 종합 리조트로 새 출발했다. 개장 13주년을 맞은 스파밸리는 올해 '리조트 스파밸리'라는 새 브랜드를 내세워 '네이처 파크'(동'식물원), '호텔 드 포레'(숙박시설), '워터파크'(물놀이장) 등 3개 사업장 체제로 개편했다.
지난 11일 만난 홍호용(69'동우E&C 대표이사) 스파밸리 회장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도 겨냥한 프리미엄 테마파크로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지역의 대표적 건축설계'감리 회사인 동우E&C 대표이사인 홍 회장은 2003년 현 부지를 매입해 온천과 물놀이장을 겸한 스파밸리를 세웠다.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웬일이냐'며 만류하는 가족을 설득해 당시 200억원을 투자했다. 영남권 첫 워터파크로 문을 연 스파밸리는 여름 성수기면 로커(당시 3천 개)가 모자라 손님을 다 받지 못할 만큼 영업이 한동안 잘 됐다. 하지만 이후 경남 양산시와 경주시 등에 워터파크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홍 회장은 "워터파크는 외양은 화려하지만 두 달 벌어 1년을 먹고산다고 할 만큼 경영이 쉽잖다. 게다가 워터파크 수가 늘면서 변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런저런 변신을 모색하던 스파밸리는 올해 초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우선 2013년 스파밸리 내 자연휴양림으로 문을 연 '포레스트12 휴양림'을 '교감형 동'식물원'인 네이처 파크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선 수목과 동물이 어우러져 있다. 여러 동물을 야외에 방사하고 있다. 관람객 눈앞에서 공작새가 느긋이 걸어다니고, 다람쥐가 뛰어다닌다. 다양한 새나 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다. 휴양림 조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4천5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홍 회장은 "또 다른 경쟁자는 달성공원과 대구수목원이다. 입장료에 걸맞은 볼거리를 채우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테마 숙박시설인 호텔 드 포레도 올해 개장했다. 숲 속에 황토와 편백나무로 지은 전통 객실과 호텔식 객실, 방갈로 등 30여 개를 지었다. 최근에는 기업 세미나 장소로도 인기를 끈다고 했다.
워터파크는 개장 이래 가장 큰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야외 워터파크는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한창이고, 약알칼리 온천수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계절별'콘셉트별 다양한 축제, 사계절 썰매장, 네이처 플레이존, 식당'고객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예정하고 있다. 5년째 사단법인 대구관광진흥회장으로 활동 중인 홍 회장은 유커 유치 등 대구 관광산업 발전에 관심이 많다. "저가 관광상품만 팔아서는 '볼 것 없더라'는 말밖에 못 듣습니다. 잠은 대구에서 자고, 쇼핑은 서울에 다녀오는 식으로는 대구 관광 발전에 도움이 안 돼요. 포항, 안동, 경주가 한 시간 거리인 대구는 중국인 눈에는 항구도시나 마찬가지죠. 중국 관광객 전문가이드 확충, 프리미엄 관광코스 개발 등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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