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왕자의 태봉안 의식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태봉안은 조선시대에 왕자가 태어났을 때 태(胎)를 씻어 태항(태를 담는 항아리)에 담아 안치하고 봉안하는 의식을 뜻한다.
이날 재현은 19∼22일 경북 성주에서 열리는 '2016 성주생명문화축제'의 사전 행사로,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
행사는 교태전에서의 태를 100여 번 씻어 태항에 안치하는 세태의식으로 시작해, 강녕전에서 태를묻을 곳을 성주로 낙점하고 교지 선포하는 의식을 치른 뒤 성주까지 태를 묻으러 가는 봉출의식으로 이어진다.
행렬은 강녕전과 근정전을 거쳐 광화문으로 경복궁을 나선 다음 광화문광장을 한 바퀴 돌아 광장 한가운데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성주군이 태봉안 의식 재현 행사를 치르는 것은 성주에 국가사적 제444호인 세종대왕자태실과 태종태실, 단종태실 등 조선시대 왕자 17명의 태실이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신생아의 태를 소중하게 묻고 관리하는 우리 민족의 장태(藏胎) 문화는 세계에서 유일한 생명존중 문화"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용소방대, 지역사회단체, 공무원, 재경향우회원 5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참외반짝나눔 행사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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