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산농협(조합장 제갈이술) 신매지점 우희송 과장이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막은 공로로 10일 고산농협 본점에서 대구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우 과장은 지난달 27일 객장에 70대 여성 고객이 방문해 창구 직원에게 정기예금 7천만원을 중도해지하며 전액 현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고객이 자금용도에 대해 답변을 머뭇거리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우 과장은 112로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한 후 현금보유량이 부족하다며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이후 경찰관과 직원의 끈질긴 설득 끝에 고객은 지구대로 경찰관과 동행하게 되었다. 수사 결과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확인되었다. 우 과장의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제갈이술 고산농협 조합장은 "전 직원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며 날로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