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대구FC가 국내 최고 축구팀을 가리는 FA컵에서 32강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에 2대4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세징야의 선제 두 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서울의 아드리아노에게 무려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대구는 FA컵에서 2013년부터 4년 연속 32강에 머물렀다. 대구는 올 시즌 FA컵을 포함해 9경기 연속 이어갔던 무패 행진도 마감했다. 서울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8승 7무 14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의 대구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FC서울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이날 대구는 파울로와 최정한을 투톱으로 세우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정우재-신창무-세징야-이재권-박세진이 왼쪽부터 늘어섰고, 김동진-황재원-박태홍(왼쪽부터)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대구는 전반 측면 미드필더를 내려 5백으로 수비에 안정을 두고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앞세워 골을 노렸고 대구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대구는 위기 뒤 기회를 잡았고 전반 38분 세징야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세진이 오버래핑으로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패스를 세징야는 오른발 슛으로 골대의 빈 곳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 대구는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서울의 파상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도 시작은 서울의 흐름이었다. 서울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으나 대구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는 다시 파울로의 역습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파울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문으로 올린 공이 반대편으로 흘렀고 쇄도한 세징야가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세징야는 컵대회 2경기에서 3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에는 골잡이 용병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아드리아노는 후반 28분 심우연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대구 골대 안으로 차 넣었고, 3분 후인 후반 31분 다시 혼전 상황에서 골을 기록했다.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으로 들어갔고, 서울은 연장 전반 13분과 후반 14분 아드리아노가 두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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