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신 잇몸으로 버텨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임시 선발투수를 투입, 상대 에이스와 맞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9대3으로 제쳤다. 임시 선발투수 김기태가 호투했고, 타선이 제때 터지는 등 아귀가 잘 맞은 덕분이었다.
삼성의 선발투수진에는 두 자리가 비어 있다. 지난 시즌 탈삼진왕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 콜린 벨레스터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 벨레스터는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특히 차우찬의 복귀는 삼성이 학수고대하는 부분. 2군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차우찬은 이달 중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은 두 투수의 공백을 정인욱과 김건한으로 메웠다. 하지만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줬던 김건한이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또다시 빈자리가 생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다시 꺼내 든 카드가 김기태. 올 시즌엔 불펜 요원으로 2경기에 등판, 4와 2/3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 중이다. 김기태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1천34일 만이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한 경기는 2013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10일 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김기태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볼넷 5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부분이 아쉬웠으나 4와 1/3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 김동호, 김대우, 임대한은 LG 타선을 4와 2/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 김기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직전 만남에서 우규민에게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4회초까지 10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배영섭은 4안타 1타점, 박해민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6대3으로 앞선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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