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극은 재능 아닌 교육적 사고 바탕 함께 땀 흘리면서 과정을 배워가는 것"
"무대에서는 초라하더라도 과정은 화려하다는 점을 학생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성희 교육극단 콩나물 대표는 대구 교단에 교육연극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연극뮤지컬 전공 겸임교수인 정 대표는 지난 2008년 제자들과 함께 '교육극단 콩나물'을 창단했다. 교육에 몸담은 사람조차 '교육연극'이란 용어를 생소하게 여기던 시기였다. 처음에는 교육연극 스터디, 실습 등으로 극단을 꾸려갔고 점차 포럼연극, 카페드라마 등 관객과 소통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연극으로 활동을 넓혀갔다.
정 대표가 교원직무연수 등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교육연극은 철저히 교육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교육 이야기를 우선으로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개인의 재능, 끼와 같은 예술적 요소는 부수적 역할에 그쳐도 충분하다고 본다.
"연극, 뮤지컬에 참가할 학생을 정하거나 역할 분담을 할 때도 재능이 아닌 학생 그대로의 성격, 평소 행동 등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게 교육연극의 기본 틀입니다. 미국에서 교육연극학으로 석사과정을 밟을 때도 예술대가 아닌 사범대에 소속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정 대표는 학생들이 연극, 뮤지컬에 임할 때만큼은 기존에 해오던 주입'성과식 학습 습관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이 많은 대본은 어떻게 외우는지'를 묻거나, '자신의 파트도 아닌데 굳이 연습에 참여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아 아쉬울 때가 있다고 느낀다.
정 대표는 "연극, 뮤지컬 등 공동의 목표를 두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가는 과정에서 흘리는 눈물, 땀의 아름다움을 학생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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