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길 2층 목조 건물에 '광야' 詩句 등 전시물…'264작은 문학관' 10일 개관식
안동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삶의 절반을 보낸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민간 문학관 '264작은문학관'이 10일(화) 오전 11시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개관식이 열리는 이날은 이육사(1904~1944) 시인의 탄생일(음력 4월 4일)이다.
'264작은문학관'(대구시 중구 경상감영1길 67-10)은 이육사와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공간으로는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다. 대구에 자리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육사는 16세 때인 1920년 가족과 함께 안동에서 대구로 이사를 왔고, 1937년 다시 서울 명륜동으로 거주지를 옮길 때까지 소년 및 청년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중국과 일본 유학도 대구에 적을 두고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이육사의 생애 절반 가까이가 대구와 관계돼 있다. 264작은문학관 주변 북성로, 향촌동, 계산동, 남산동, 달성동 등은 이육사의 실제 문학 활동, 항일운동, 생활의 무대였다.
264작은문학관 건립은 박현수 시인(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 주도했다. 또 최영준 오피스아키텍톤 대표와 이하석 시인 등 지인들이 건물 설계와 전시물 기증 등으로 도움을 보탰다. 현재 안동에 살고 있는 이육사 시인의 고명딸 이옥비 씨는 264작은문학관 대들보에 아버지의 시 '광야'의 한 구절을 적었다. 개관식 때 다시 대구를 찾는다.
2층 목조 건물로 지어진 264작은문학관은 1층에 기획전시실과 카페, 2층에 상설전시관을 갖췄다. 수'목'금요일 오후 1~8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월'화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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