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전막오페라 '나비부인' 13, 14일 공연

입력 2016-05-08 15:35:02

베토벤 고향서 내달 무대에 선다

2013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페라
2013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독일 본 극장 전경.
독일 본 극장 전경. '나비부인'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전막오페라 '나비부인'을 자체 제작, 13일(금) 오후 7시 30분과 14일(토) 오후 3시에 공연한다.

작곡가 푸치니가 1900년대 초 당시 서구에서 유행했던 이국적 정서를 반영해 동양적 선율이 풍부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발표했으며, "미미(라보엠), 토스카(토스카)에 대한 애정과 나비부인에 대한 애정은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했을 만큼 '나비부인'은 작곡가 자신에게도 각별한 작품이다.

2막에서 초초상이 부르는 아리아 '어떤 갠 날'(Un bel di vedremo)과 3막의 합창곡 '허밍코러스'(Coro a bocca chiusa) 등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끝내 목숨을 버리는 비극적 스토리 역시 매력적이어서, 오페라 '나비부인'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극 중 어린 소녀에서 강인한 어머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여인 역인 '초초상' 역은 소프라노 이화영과 오희진이 맡았으며, 독일 키엘극장의 전속 테너 백윤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합류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체사르 이반 라라'가 지휘봉을 잡았고, 대구 대표 오페라 연출가 유철우가 함께한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6월 1일(수)과 5(일)일에는 독일 본(Bonn)에서 다시 공연된다. 본 극장의 프로덕션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주요 주역들이 참여하는데, 소프라노 조선형(초초상), 테너 백윤기(핑커톤), 바리톤 김동섭(샤플레스), 메조소프라노 마유코 사쿠라이(스즈키)가 주역이다. 이 공연을 위해서 대구오페라하우스 팀은 지난 4월 이미 현지에서 무대연습까지 진행하고 돌아왔으며, 이번 독일 공연은 공연료는 물론 교통비, 체류비 등 제반경비 일체를 본 극장으로부터 제공받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독일 본(Bonn)은 옛 서독의 수도였으며, 악성 베토벤의 고향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는 '믿고 본다'는 애호가가 많다"면서 "오페라를 직접 제작해서 무대에 올리는 프로듀싱 시어터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비부인'을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053)666-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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