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유한준(35·케이티 위즈)이 부상으로 이탈한 첫날, 케이티는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새롭게 4번타자로 등장한 이진영(35)덕이다.
이진영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케이티는 올해 10개 구단 처음으로 선발 전원 타점을 기록하며 17-10으로 완승했다.
경기 전, 케이티 더그아웃에는 우울한 소식이 들렸다.
전날(6일) 수비 중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교체된 유한준이 정밀 검사를 받았고, 6주 정도 전열에서 이탈한다는 내용이었다.
타율 0.354, 4홈런, 12타점을 올린 4번타자 유한준의 공백은 커 보였다.
하지만 이날 케이티는 20안타 17득점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진영이 경기 초반 케이티 공격을 주도한 덕이었다.
이진영은 0-5로 뒤진 2회말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경수의 3루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김상현의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폭투가 나오자 날렵하게 3루에 도달한 이진영은 김상현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했다.
3-5로 추격한 3회말에는 해결사 능력을 선보였다.
무사 1, 2루에서 앤디 마르테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케이티 더그아웃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이진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면서 케이티는 다시 힘을 얻었다.
케이티는 2회에만 7점을 뽑았다.
이진영은 12-8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도 우전 안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진영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케이티에 지명됐다.
꾸준히 타율 3할을 기록한 베테랑 타자에게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제외되고, 2차 드래프트에서 이적하는 건 충격적인 사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진영은 "케이티는 기회의 땅"이라고 했다.
3번과 5번을 오가며 활약하던 이진영은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4번타순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그는 "케이티에서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섰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앞뒤 타순을 연결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한 타석 한 타석 절실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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