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최형우 역전 2루타…삼성, SK에 5대4 승리

입력 2016-05-06 21:22:01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8회말 1사 2루 때 1타점 역전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8회말 1사 2루 때 1타점 역전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승수, 평균자책점, 투구 이닝 등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 외에도 에이스의 조건은 여러가지다. 위기를 맞아도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도 필요하다. 빠른 공이나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야 하고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반드시 건져 올리겠다는 승부욕도 있어야 한다.

6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와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것은 양팀 에이스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홈에서 SK를 5대4로 제쳤다.

삼성의 윤성환은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 중 하나. 이날 윤성환과 맞선 상대는 역시 국내 최고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둘 모두 지난달 통산 1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제구력이 돋보이는 윤성환은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6과 2/3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 초반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커브 등을 원하는 곳에 던지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역동적인 투구 동작이 인상적인 김광현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시속 120㎞ 전후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순항 중이었다.

6일 윤성환은 기대대로 역투했다. 이날 남긴 기록은 7이닝 10피안타 4실점. 7회초 김강민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지만 비교적 잘 던졌다. 4번 타자 최형우를 앞세운 삼성 타선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 7회말까지 5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던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3대4로 뒤진 8회말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4회말 솔로 홈런을 날린 최형우가 우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임시 마무리 심창민은 9회초를 삼자 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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