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들 "취업? 우린 해외에서 찾아요"

입력 2016-05-04 20:24:34

道, 올해 해외취업 지원사업 성과…호주·일본·싱가포르 등 41명 취업

올해 경북도립대 자동차과를 졸업한 배준영(23) 씨는 호주 자동차정비센터(Transport Body Work)에 취업했다. 연봉은 3천500만원. 국내 취업난의 돌파구로 호주를 선택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경북도립대 자동차과는 경북도의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통해 이례적으로 호주 자동차정비센터 3곳에 3명의 졸업생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유태 지도교수는 "한국 청년들의 남다른 성실성과 근면성, 그리고 기술력을 호주 현지 기업들이 높이 평가했다"며 "호주는 자동차정비, IT, 웹디자인 등 분야에 연간 100명의 한국 청년들이 진출하는 새로운 해외 취업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가 청년 해외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한 결과 지난달까지 모두 41명이 취업했거나 취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해외 업체에 이미 근무 중이며, 33명은 현지 최종 심사와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 4명, 호주 3명, 싱가포르 1명 등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경북도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취업 목표 인원(120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 대상자는 경북도 내 대학 졸업예정자(졸업자) 및 경북에 주소를 둔 청년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는 1인당 최대 200만원, 미주'유럽은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항공료, 보험료, 현지 정착비 등을 지원한다. 취업 비자, 출입국 수속, 현지 적응 등 전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4일 경북도립대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아시아 중심의 단순 서비스 분야에 편중됐던 해외 취업 분야를 IT, 치기공, 엔지니어 분야 등 선진국의 틈새 유망 직종으로 다양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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