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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소풍
넓은 김 한 장
푸른 들판에
하얀 쌀알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따뜻한 당근 빛깔
햇살 받으며
우엉 색 흙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노란색 계란 모자 쓰고
다시 일어나
햄 무늬 벽돌길
지나고 나서
시금치 푸른 헐크처럼
뛰어 다니다
친구랑 때굴때굴
구르고 나면
어느새 김밥 먹는
점심시간
봄소풍은
우리 엄마 챙겨 주신
김밥이구나.
조상현(대구 달서구 송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