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군수 등 佛 레피발루아 찾아…세계활축제 바탕 활 문화 교류 '물꼬'

입력 2016-05-02 20:37:09

"일본 활만 알았는데 한국 활 문화 기대"

왼쪽부터 필립 부클레 프랑스 양궁(활)협회장, 이철우 예천군의회 의장, 부르노 포티어 레피발루아 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권오석 기자
왼쪽부터 필립 부클레 프랑스 양궁(활)협회장, 이철우 예천군의회 의장, 부르노 포티어 레피발루아 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권오석 기자

2017년 세계활문화연맹 창설을 위해 해외 방문길에 오른 예천군이 활을 통한 국제적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뒀다.

이현준 예천군수(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장)와 이철우 예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행 7명은 2년간 예천세계활축제를 개최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세계 활 문화의 중심국가 중 한 곳인 프랑스, 터키,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활 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군수 일행은 30일 프랑스 레피발루아시의 부르노 포티어 시장과 만남을 갖고 활 콘텐츠, 인적 네트워크, 예천세계활축제 참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프랑스는 활 클럽만 300여 개가 넘고 활쏘기 인구가 7만 명에 달하는 활 강대국으로, 이 가운데 레피발루아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활 중심 도시다.

이 자리에서 부르노 포티어 시장은 동'서양 활의 도시 간 네트워크를 제안했으며, 이 군수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필립 부클레 프랑스 양궁(활)협회장도 예천군이 양궁, 국궁 두 분야에서 세계적인 활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프랑스 전통 활 시연단의 예천세계활축제 참가와 두 도시 간 네트워크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부르노 포티어 시장은 "여태껏 프랑스에서는 일본 활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는데 이 군수 일행의 방문으로 프랑스에 한국 활 문화를 소개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 활 문화와 교류를 통해 프랑스 활 문화의 깊이와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해외 방문 성과를 통해 내년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중 10여 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활문화연맹을 창설한 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천의 활(국궁'양궁)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또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는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인근에 전 세계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활 박물관과 필드아처리 경기장, 양궁'국궁 활쏘기 체험장 등을 설치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활문화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이번 프랑스 방문은 예천활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나아가 예천을 문화의 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와의 활 문화 교류를 통해 예천을 국제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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