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영국 본사 압박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이사진 8명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 환경보건시민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는 2일 낮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살인'살인교사'증거 은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등 84명도 고발에 참여했다. 이들은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데 대해 본사에 책임이 있다"며 "1998년부터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 제도를 왜 한국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중잣대 문제를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옥시가 대학 및 연구기관에 연구를 의뢰하면서 연구진의 실험 조작'은폐 및 연구원 매수 등의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본사가 지휘'조정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된 8명 외에 2001년부터 본사에 재직한 전직 이사진들의 명단이 파악되는 대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