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불안한 선발투수진이다.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원삼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쏠린 것도 그 때문이다. 이날 삼성은 장원삼이 잘 던져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한화에 5대10으로 패했다.
장원삼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맡은 베테랑 좌완 투수. 29일 경기 전까지 장원삼은 통산 109승을 거뒀다. 2012년 17승, 2013년 13승, 2014년 11승, 2015년 10승 등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구위는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승수를 추가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장원삼의 모습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바람에 시즌 개막 후 다소 늦게 1군에 합류했는데 복귀 후에도 예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 데다 제구력도 흐트러지면서 집중타를 맞는 일이 반복됐다.
장원삼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0.97에 이르고 있다.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 23일 kt 위즈전에서 5와 2/3이닝 7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10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80으로 좋지 않았던 점을 생각할 때 올해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면 하향세라는 낙인이 찍힐 상황이다.
29일 장원삼이 상대한 한화는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는 팀. 팀 타율도 0.258로 꼴찌다. 그래도 최근 장원삼의 투구 내용을 고려하면 마음을 놓기 어려웠다. 이날 장원삼은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했다.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솔로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5와 2/3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으로 역투했다. 최형우가 4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이승엽은 8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이 흔들리면서 8회말에만 7실점,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박근홍이 볼넷과 안타 1개 등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맞은 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안지만은 몸에 맞는 볼과 3연속 안타를 내주며 5대7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바뀐 투수 김동호마저 3연속 안타를 맞아 점수 차는 5점으로 벌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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