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증가 영향으로 전국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대구경북만큼은 산업활동이 부진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3월 산업활동동향'(서비스생산, 소매판매 제외)에 따르면 대구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북지역 광공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9% 감소했다.
대구 광공업 생산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인쇄 및 기록매체(-31.9%), 의료정밀광학(-15.2%), 금속가공(-9.6%)과 섬유제품(-7.9%), 기계장비(-5.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자동차와 의약품(75.2%), 의복 및 모피(43.5%), 1차금속(9.9%),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2%) 등에서는 생산이 증가했다.
소비 감소도 꾸준히 지속됐다. 3월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소매점 유형별로 보면 대형마트는 5.6%, 백화점은 1.4%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86.4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전체 산업생산 동향'을 보면 전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 1.4% 감소하며 불경기 우려를 키웠지만 2월 0.6%로 반등하고서 두 달째 늘었다. 이는 소비'투자 증가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끈 영향으로 보인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2009년 2월(5.0%) 이후 7년1개월 만의 최고 증가율로, 1년 전과 비교해도 5.7% 늘었다. 소비'투자 증가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2009년 2월(5.0%) 이후 7년1개월 만의 최고 증가율로, 1년 전과 비교해도 5.7%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10.3%),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분야에서 모두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실시한 자동차개별소비세 재인하 정책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는 전월대비 18.2% 뛰었다. 3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이 전년 대비 29% 늘어난 50만명을 기록한 것도 소매판매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관광객(112만명)의 45%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면세점과 아울렛(기타대형마트) 판매는 1년 전보다 15.4% 성장했다.
동북지방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의 수출 부진 등으로 지역 소비감소와 생산성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증가해 불경기 탈출 가능성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대구경북은 여전히 불경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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