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 3연패'양궁여자단체 8연패…"리우서 이룬다"

입력 2016-04-27 18:59:31

사격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진종오. 전통의 강호 자리를 물려받아 올림픽 8연패를 달성하려는 양궁 여자단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이들에게 약속의 무대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27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리우 하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사격 종목에서 3연패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달성하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3연패 기대를 많이 하는 만큼 노력하고 있다"면서 "결과보다도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데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전통 '효자종목'인 양궁은 8연패라는 금자탑을 목표로 한다.

양궁 기보배는 "저희 양궁 여자팀은 단체전 8연패라는 아주 큰 목표가 있다. 선배들이 이룬 영광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전까지 2관왕을 노리는 기보배는 "개인전도 의식을 안 할 수 없지만, 단체전을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하면 개인전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문형철 양궁대표팀 감독은 '전 종목 석권'에 관한 부담감을 언급하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 감독은 "올림픽 나갈 때마다 우리 목표는 늘 전 종목 석권이지만, 현지 환경 등 변수 때문에 실패했다"며 "실력이 안 되는 것은 아니므로 내부 목표로서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도 역시 효자종목. 서종복 유도 대표팀 감독은 "7개 전 체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며 "종주국인 일본 선수를 상대로 많은 연구를 해서 이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왕기춘, 이승수, 곽동한, 김성민 등 남자 선수들을 모두 "굉장한 선수"라고 칭찬했고 조미선, 정보경, 김잔디, 김성연, 김민정, 김지윤 등 여자 선수들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지 않을까"라며 믿음을 보냈다.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금메달을 바라보는 펜싱의 김지연은 "런던과 달리 리우에서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있다.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며 "요즘은 부상관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쉬움을 삼켰던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리우에서는 좋은 결과보다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 싶다. 내용이 좋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핸드볼의 김온아는 벌써 3번째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온아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막내여서 기분이 잘 기억이 안 난다. 런던에서는 첫 경기에서 다쳐서 마지막까지 함께 못 뛰어 아쉬움이 많다"고 돌아보고 "이제 좀 더 노련미도 생기고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있다. 런던보다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슬링 김현우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런던처럼 리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 체급 강자인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 선수를 많이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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