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큰돈' 푸는 중국 화장품 기업…경산 화장품특화단지 투자 협약

입력 2016-04-25 20:38:56

김관용 도지사, 신생활그룹 방문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 '신생활그룹 유한공사'가 경상북도에 초대형 규모 투자 보따리를 푼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행은 25일 중국 상하이 신생활그룹을 방문해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함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산권에 K-뷰티 화장품 산업을 대규모로 키우는 작업에 닻을 올렸다.

앞으로 4개 기관은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조성 및 투자 협력 ▷신생활그룹 재직자 경북도 방문교육 실시(교육은 대구한의대가 주관) 등에 공동 협력한다.

이번 투자 양해각서에 따른 경제 효과는 천문학적이다. 우선 신생활그룹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산 화장품특화단지(총 면적 16만여㎡)에 입주한다. 입주 면적은 최소 6만6천㎡ 이상이다. 신생활그룹 측은 이번 양해각서에서 종전 협의 과정때 오고 갔던 희망 면적(3만3천㎡)의 2배에 달하는 투자 의향을 밝혔다.

신생활그룹은 또 매년 대구한의대에 그룹 직원들을 보내 인센티브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2천 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2만 명을 추가로 보낸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중국 아오란그룹 재직자 6천 명의 인천 방문 때 경제유발 효과가 304억원 수준으로, 신생활그룹 2만 명 교육생의 경북 방문 효과는 어림잡아 1천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대구와 포항, 경주, 안동 등 권역별 관광지를 중심으로 인센티브 관광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생활그룹과 손잡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경북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겠다. 이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해외 재직자 교육 등에 전폭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생활그룹은 1994년 설립 이래 18개 브랜드 300여 종의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생활용품회사로, 2014년 기준 연매출은 4조8천억원이다.

이번 신생활그룹 유치에 따라 경북은 거대 중국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소매 교역 규모는 2015년 기준 4천800억위안(한화 84조원) 수준으로, 2018년에는 8천억위안(14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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