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국제학교서 독도 사진전
"일본이 교과서로 독도가 자국 영토라 가르치는데 국내외 우리 아이들도 독도를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 16일 베트남 호찌민의 한국국제학교에서는 독도 사진 수십 장이 전시됐다. 이날 사진전을 찾은 사람은 모두 1천500여 명. 사진전과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도 베트남에 거주하는 재외교포들이 찾아 '왜, 독도는 우리 땅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호찌민 한인회가 독도사수세계연맹 측에 베트남 교포들에게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 기회를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정두진 독도사수세계연맹 부총재(수성대학교 교수)는 "베트남에서 나고 자란 재외교포 2세들의 경우, 독도가 그저 동해에 있는 아름다운 섬 정도로만 알고 있더라. 비단 베트남뿐 아니라 대부분 재외교포 2세는 독도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2010년 창설된 연맹은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 지회를 두고 재외교포들에게 독도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1년에는 캄보디아 씨엡립에 최초의 해외 독도홍보관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독도전시회 및 세미나를 열었다.
연맹에서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부실한 독도 교육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 주장하며 교과서는 물론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우리가 독도를 불법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가르치는 동안 우리는 아이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과 근거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독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꾸준히 해외에서의 전시회와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연맹은 라오스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독도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 독도행사를 통해 재외교포들이 독도를 제대로 알고 이들이 다시 민간외교관으로서 독도를 알리면 전 세계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정두진 부총재는 "아이들에게 독도를 알리는 일은 1, 2년이 아니라 꾸준히 이뤄져야 외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독도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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