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이스라엘인을 흉기로 공격하려다 붙잡혀 '연소자 수감 논란'을 불러일으킨 12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24일(현지시간) 석방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여성 가운데 가장 어린 수감자로 알려진 디마 알와위는 석방되고서 서안 지역 헤브론 인근 할하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과 친척 등 80여 명이 모여 알와위를 맞이했으며 집안에는 풍선과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하마스'파타의 환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스라엘 군사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알와위는 지난 2월 9일 교복 안에 흉기를 숨긴 채 할하울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에 접근하다 보안요원과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알와위는 "유대인을 죽이러 왔느냐"는 주민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재판 과정에서 살인미수죄를 인정했으며 징역 4개월형을 받고 복역하다 조기 석방됐다.
알와위 사건은 12세의 연소자를 수감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스라엘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주민이어도 팔레스타인인에게는 군법이 적용돼 12세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착촌에 사는 유대인이나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들은 민간인으로 간주해 일반 형법과 민법을 적용받으며, 이 때문에 14세 이하를 감옥에 가둘 수 없다.
알와위는 "감옥은 안 좋았다. 밖으로 나오게 돼서 기쁘다"며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학교 같은 반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7개월 동안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간 충돌이 계속돼 팔레스타인인 190명과 유대인 28명, 미국인 2명 등이 숨졌다. 유대인 공격에 나선 팔레스타인인 상당수는 10대나 20대 초반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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