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5팀이 '승점8'…피 말리는 중위권 싸움

입력 2016-04-25 08:18:32

5위 상주부터 9위 수원FC까지 1승만 추가하면 4강 가시권

7라운드까지 진행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중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5일 현재 중간순위에 따르면 5위 상주 상무와 6위 수원 삼성, 7위 광주FC, 8위 울산 현대, 9위 수원FC 등 5개 팀이 다득점에서만 차이가 날 뿐 모두 승점 8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상위권에선 6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18점을 쌓은 FC서울이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전북 현대(승점 13점)와 성남FC(승점 12점), 제주FC(승점 11점)가 뒤를 잇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 채비에 나선 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위권 팀들의 위협에 노출된 상황이다.

5위 상주부터 9위 수원FC까지 어느 한 팀이라도 1승만 추가하면 4강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2연승에 성공한다면 상황에 따라 2위 전북까지도 추월할 수 있다.

중위권 팀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전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24일 상주는 K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상대로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승점 1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상주는 경기시작 2분만에 전북의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주는 전반 막판 한교원에게 재차 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에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 위주의 화끈한 축구 스타일을 고수하는 광주도 K리그의 명문구단 수원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추가했다. 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낸 정조국은 벌써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클래식의 쓴맛을 본 수원FC도 23일 인천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하위 팀과 비긴 것은 아쉽지만 서울전의 패배에 이후 팀 분위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상주와 광주, 수원FC의 선전 속에 당초 상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수원과 울산은 초반 주춤한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들이다.

올 시즌 골 풍년과 함께 인기 확산 조짐을 보이는 K리그 클래식에서 중위권 팀들의 숨막히는 경쟁은 팬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