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골목 탐방, 4만 명 다녀갔다

입력 2016-04-24 22:30:02

시교육청 5년간 체험학습 제공…초·중·고 수준별 프로그램 마련

지난해 11월 골목탐방 체험학습에 참가한 현풍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상화 고택에 들러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11월 골목탐방 체험학습에 참가한 현풍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상화 고택에 들러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도심 골목을 활용해 실시하는 '도심골목 및 역사문화탐방 투어'가 학교,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1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고등학생에게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골목에서 학생에게 현장 체험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은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참가 학교에 차량, 교재 등을 지원한다.

체험학습 내용은 사회, 역사, 한국사 교과 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대구를 바로 알도록 구성됐다. 특히 체험 코스는 학생들이 고장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등 근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유적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체험 코스를 통해 견학생들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골목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학습효과가 크자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인원은 지난 5년간 두 배가량 늘었다.

골목 탐방학습을 시작한 2011년에는 150회에 걸쳐 모두 5천여 명이 참가했다. 그러다 지난해는 240회에 걸쳐 1만 명이 넘는 학생이 체험에 나서는 등 지난 5년간 4만 명이 넘는 학생이 골목탐방을 거쳤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체험학습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모두 37곳의 학교에서 이곳을 찾을 전망이다.

올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학교 급별에 따라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초등학생은 문화유산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도보 체험을 통해 골목을 돌아본다.

중학생은 팀을 이루어 체험미션을 해결하는 '롤플레잉 게임'(역할수행 게임)으로 골목을 누비면서 하나씩 미션을 해결한다.

고등학생은 체험 코스를 돌아보면서 대구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관한 주제탐구 보고서를 제작한다. 보고서는 수합돼 올해 10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수 보고서를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골목탐방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고장의 근대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뒀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대구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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