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남경필·김기현·원희룡
새누리당 소속 차세대 주자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들이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쇄신 방법론을 논의하면서 '조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4'13 총선 직후 각자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새누리당의 근본적인 변화'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권 시장 등은 24일 "총선 직후 몇 차례씩 전화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2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에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지금 당장 중앙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속 정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마당에 차기 지도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50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로, 지난 17대'18대 국회에서 각각 대표적인 당 쇄신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남경필, 원희룡, 김기현)과 '민본 21'(권영진) 소속 의원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4명의 소장파 광역단체장은 최근 잇단 통화에서 이번 총선 참패와 관련, 최악의 공천 파동 외에도 당이 변화에 둔감한 나머지 민심의 눈높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2차례 대선과 총선 승리에 도취해 이른바 '웰빙 정당'의 면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문제 의식도 공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이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체질 변화를 도모하는 것만이 민심 회복을 통한 정권 재창출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내'원외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 당에 조언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들은 별도의 자체 회동을 갖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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