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영어] 학년 올라갈수록 성적 떨어져 고민입니다

입력 2016-04-24 19:15:56

Q. 고2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고1까지는 모의고사 영어 성적이 괜찮았는데, 2학년에 올라와서 성적이 잘 안 나와 고민입니다.

◆탄탄한 구문 독해 실력 바탕이 있어야

문법은 독해 도와주는 수단으로 삼길

▶김기욱 멘토=이는 단순히 문제의 난이도를 못 따라가서 성적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영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수능 수준의 영어 어휘 난이도는 고1, 고2 모의고사보다 어렵고 문장의 길이도 더 길다. 지문의 내용도 난해한 것이 섞여 있다.

예전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조차 수능을 풀지 못할 정도라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물론 내용이 어려워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네이티브가 수능 접근법을 몰라서 풀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국어영역에서 만점을 받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토익, 토플, 텝스, 심지어 공무원 영어 등 모든 시험은 시험마다 출제 포인트가 다르므로 어떤 시험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공부방법이 달라진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 중에 특히 빈칸추론, 문장삽입, 순서배열 등은 단순히 해석만 해서는 풀기가 쉽지 않다. 빈칸추론 유형을 예로 든다면 이는 학생의 쓰기 능력, 즉 영작 능력을 평가하는 것임을 숙지하고 공부하자. 빈칸에 들어와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떠올리고 나서 본인이 생각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을 보기에서 골라야 한다. 또한 학생의 생각과 주관이 아닌 글의 내용을 토대로 답의 근거가 확실히 나타나는 문제이므로 평소에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다섯 개의 보기 중 매력적인 오답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이것이 정답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사고를 하려면 탄탄한 독해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다. 그러려면 어휘, 어법, 구문, 그리고 사고력 등을 복합적으로 갖추어야 하는데 가장 먼저 어휘와 구문분석에 필요한 어법 지식이 필요하다. 어휘는 꾸준히 반복적으로 공부해야 하며 특히 하나의 어휘를 외우더라도 그 어휘의 파생어들을 같이 익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문독해는 문장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정확한 해석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의미는 와 닿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문장구조 분석에 필요한 어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중등영어과정에서 배운 방대한 문법을 모두 숙지할 필요는 없다. 문법은 독해를 도와주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공부해야지 문법 위주로 공부하다가는 시간과 점수 모두 잃는다. EBS 등에서 제공하는 구문독해 강좌를 통해 탄탄한 문장해석 실력을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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