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부천 원정서 0대0 또 무승부

입력 2016-04-24 18:55:35

3승2패보다 못한 '2승3무'…강원에 다득점 밀려 4위

대구FC의 측면 미드필더 정우재가 23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측면 미드필더 정우재가 23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올 시즌 5경기에서 무패(2승 3무) 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란 점을 고려하면 내용상 좋은 성적이 아니다. 무승부가 많기 때문이다. 대구가 올린 3무승부는 1승 2패보다 못하다. 둘은 모두 승점 3으로 차이가 없지만 K리그가 올해 순위 규정을 승점-다득점-득실차-다승 순으로 해 이전과는 달리 다득점이 득실차에 앞서 있다.

따라서 이기든, 비기든 무조건 골을 많이 넣어야 유리하다. 그렇지만 대구는 3무승부가 0대0, 1대1, 0대0 순으로 나와 순위 다툼에서 불리한 상태다. 실제로 강원FC는 2패(3승)를 기록하고도 3위에, 무패의 대구는 4위에 올라 있다. 강원은 8골을 기록, 다득점에서도 대구(6골)에 앞서 있다.

무승부는 팬 확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대구는 2003년 K리그에 뛰어들면서부터 줄곧 '공격 중심적인' 팀 색깔을 보여왔기에 골이 나지 않는 무승부는 대구와 어울리지 않는다.

대구는 이날 부천전에서 개막전부터 이어온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동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투톱에 에델과 파울로를, 중원에 정우재-이재권-류재문-세징야-박세진을, 스리백에 박태홍-황재원-김동진을 내세웠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는 이날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 점유율을 높이는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하려 했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의 부천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천 선수들은 다소 거칠게 대구 선수들을 압박했고, 양팀 모두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신창무와 최정한, 데이비드를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안산은 24일 경남FC를 5대0으로 대파하고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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