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장' 이룬 성주참외전국마라톤 대회 이모저모

입력 2016-04-24 16:39:47

◆최다 참가, 성주군환경지도자연합회

올해 성주참외마라톤 대회에 최다 참가자를 기록한 단체는 성주군환경지도자연합회다. 전하수(71) 회장을 비롯해 성주군 내 지역별 임원과 회원 450명이 성주참외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회원들은 같은 색 조끼를 입은 데다 현수막, 피켓 등을 준비해 장관을 이뤘다.

성주군환경지도자연합회는 매년 성주참외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나 올해처럼 대규모로 회원들이 참가를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70세를 넘긴 나이지만 5㎞에 도전한 전하수 회장은 "성주군은 수년 전부터 '클린성주만들기' 사업에 군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클린성주만들기 사업을 홍보하고 붐을 일으키기 위해 회원들이 의견을 모아 단체 참가를 결정했다"고 했다.

◆의료 봉사, 성주 MTB 동호회

성주 MTB 동호회 회원들은 마라톤 코스를 MTB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비상약품을 갖고 도로안전요원의 역할을 수행했다. 마라톤 경기의 특성상 차량이 이동하기 힘들기에 성주 MTB 동호회원들이 코스 안내와 부상자 응급처치를 맡았다.

여상동 회장을 비롯한 성주 MTB 동호회원 20명은 2명이 한 조가 돼 MTB 자전거를 타고 코스 곳곳을 누볐다.

대회 코스를 달리다 근육통이 발생하거나 부상을 당한 참가자들이 가장 반기는 이들은 MTB를 타고 코스 구간 구간을 누비는 성주 MTB 동호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마라톤 코스 위에서 갑작스러운 근육통을 호소하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 주거나 부상을 당한 참가자 발견 시 응급조치를 하고 즉시 대회본부에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5㎞ 선두에서 코스를 안내하는 것도 성주 MTB 동호회원들의 몫이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총선 이후 가장 많은 기관단체장 모여 화합

이번 대회에는 4'13 총선 이후 가장 많은 성주지역 기관단체장, 유지들이 모여 그간의 섭섭함을 털고, 성주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다짐하는 화합의 자리가 됐다.

대회 시작 전 본부석과 내빈석에는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을 비롯해 김항곤 성주군수, 이완영 국회의원 당선자,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 정영길 경북도의회 농산위원장, 곽길영 성주군의회 의장 등 60여 명의 성주권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총선 후일담을 나누는 등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 자리서 이완영 당선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잘못을 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매일신문사와 성주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명물 참외 홍보 '걸스카우트' '청우회'

성주참외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세계적 명물 성주참외 홍보를 위한 시식은 한국걸스카우트 성주지구(회장 이영자)와 경상북도 청년연합회 성주청우회(회장 손석훈) 회원들이 맡았다. 50여 명의 두 단체 회원들은 이날 10㎏짜리 60여 상자 참외를 깎고 썰어 선수와 자원봉사자 등 5천여 대회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걸스카우트 도은경 총무는 "어제부터 준비하느라 힘들고 손도 아프지만 성주참외가 아삭하고 맛있다는 칭찬에 나도 모르게 피로가 풀리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홍현우 청우회 사무처장은 "성주를 찾은 손님들에게 성주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모든 회원들이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성주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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