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2000루타 달성…삼성, kt에 3대13 대패

입력 2016-04-22 22:34:42

22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두 타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2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두 타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틸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선발 자원을 투입 중이다. 이들이 버텨줘야 시즌 초반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은 22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대13으로 패한 것보다 대체 선발 정인욱이 부진했던 게 더 뼈아팠다.

삼성 선발투수진에선 차우찬과 콜린 벨레스터가 자리를 비웠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벨레스터는 MRI 검사 결과 팔꿈치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고, 2~3주 후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진이 탄탄해야 한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한 주를 어떻게 보낼지, 한 시즌을 어떻게 꾸려갈지 계산이 서는데 고민이 크다"고 했다.

삼성이 내세운 대체 선발 요원은 김건한과 정인욱. 김건한은 벨레스터 대신 21일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 감독은 김건한이 경기 초반 갑작스레 무너지는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계속 줄 계획이다.

문제는 차우찬 대신 마운드에 서는 정인욱이다. 한때 강속구를 던졌으나 현재는 빠른 공 구속이 시속 130㎞대 중반에서 140㎞ 초반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구속이 비슷한 윤성환처럼 제구가 좋은 것도 아니다. 올 시즌에는 장원삼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나선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와 ⅔이닝 6피안타 2실점에 그치기도 했다.

22일 kt와의 경기는 삼성과 정인욱 개인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삼성은 이날 승리할 경우 3연승을 달리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고, 정인욱으로선 선발투수로 눈도장을 받을 기회였다. 하지만 정인욱은 제구 난조 속에 3과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부진,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저버렸다.

공격도 답답했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병살타를 쳤고 6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최형우는 2회말 솔로 홈런을 치면서 KBO 리그 39번째로 2천 루타를 달성했지만 팀이 대패,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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